그룹과제는 대학교 1~2학년 때 처음 접하였다. 주로 조발표 형식으로 그룹점수가 결정되었다. 직접 선택해서 들은 강의라 해도, 정말 관심 있게 준비하고 공부하는 학생이 많지는 않다. 따라서 10여명의 학생이 모이면, 무사히 마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주된 목표가 된다. 또한 각자의 사정이 있는 만큼 자주 모여서 회의하기도 힘들고,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기도 힘든 경우가 대다수이다. 과나 배경지식이 달라서, 같은 내용을 다르게 이해하거나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고, 초점을 두고 싶은 주제도 상이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그룹과제 안에서 협력하는 법보다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면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법을 익히게 되었다.

포항공대 연수기간 동안 다른 연수생과 연구원들과 함께PLC 관련된 프로젝트를 맡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대학교 조발표 때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광범위한 정보가 필요했다. 적당한 타협점으로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않았고, 자발적으로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찾고자 할 때 발전이 있었다. 각자 배경지식이나 과가 조금 달랐지만, 같은 관심분야를 가지고 있어서 각자의 방법으로 프로젝트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

Anaerobic digestion 분야에서 Lab scale PLC 를 활용 real-time data acquisition은 environment lab, PLC company, biogas site에서도 모두 생소하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최대로 알아내기 위하여 매일 연구원생, PLC 종사자, 교수님, 센서 회사 등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사람들과 협력했다. 조발표 때랑 달리 프로젝트에 온전히 몰입하고, 매일 새로운 자극을 경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