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ision of Environmental Science and Engineering postech 선택과 집중, 소수정예교육 통해 환경분야
세계 10위권 대학원으로 발전한 포항공과대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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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후기

제목 [2017] 사고의 전환을 가능하게 해 준 값진 연수생활
이름 고나연
대학 충남대학교
분류
학과 지질환경과학과
참여연구실 원자력환경 연구실
지도교수 엄우용
년도 2017
첨부파일
방문수 79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대학원에서는 어떤 생활을 하며 연구와 논문작성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에 대한 것도 모를 정도로 대학원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연구실 생활을 미리 체험해보자는 마음으로 포항공대 환경연수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다.

원래는 나의 전공과 내가 지망한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분야가 많이 상이했다. 그래서 내가 과연 이 연구실에서 나의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내가 진학하려고 계획했던 대학원은 자연과학계열 쪽이고 이 연구실은 공학 분야를 주제로 연구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평소에 응용과학 쪽은 많이 취약하다고 여겼던 내가 과연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첫째 주는 적응하는 기간으로 과제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연구실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과 실험실 체험을 주로 하고 랩 미팅에도 참석하였다.

랩 미팅은 영어발표로 진행됐고 각 발표는 20-30여분간 진행됐다. 발표가 끝나고 Q&A 시간을 가졌는데 학부생 때와는 확실히 다른 수준의 질문들과 내용이었다. 준비한 논문의 내용들을 숙지하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특정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한 내용도 미리 알고 있어야 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했다. 즉 논문 내용뿐만이 아닌 스스로 그 주제에 대해 심화적인 내용을 공부해야 하고 습득하고 있어야 했다. 영어 수업은 해봤어도 화상미팅과 영어발표 모두 처음 접해봐서 새로웠다. 발표를 모두 마치고 연구원 분들의 연구 진행상황을 교수님께서 모두에게 물어보시고 조언을 해주셨다.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에 신선함을 느꼈다.

또한 경주 방폐장을 견학했다. 현재는 고준위 방사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식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발전소 옆에 그냥 방치되어 있다고 한다. 이번 방폐장 견학은 연구실에서 다루던 주제를 직접 시각적으로 체험해보고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내가 참여했던 연구에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 물질인 시멘트를 대체할 만한 재료를 찾고 실험을 통해 그것에 대한 안정성을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물질은 지오폴리머였는데, 제조공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방출하는 시멘트와 달리 지오폴리머는 이러한 과정이 필요가 없어 친환경적이고 비용이 저렴해 시멘트의 대체제로 훌륭하다고 주목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 연구실에서는 산업 부산물을 이용해 지오폴리머를 합성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내가 직접 샘플을 준비하고 솔루션을 혼합하는 작업을 해서 흥미로웠고 실험하는 과정이 꽤나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며칠 동안 실험을 보조하는 중에 한국 원자력 연구원에서 개최하는 ‘국내 지질조건을 고려한 고준위방사성 폐기물 심층처분 가능성 진단’을 주제로 한 워크숍에 참가하였다. 대전까지 약 2시간 정도 이동하였고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었다. 세션은 ‘처분부지에 요구되는 지질조건에 대한 해외사례’, ‘KURT 부지 연구 사례’, ‘심층처분 가능성 및 부지평가를 위한 지질조건’ 총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되었다. 항상 참여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고 처음 참가해보는 워크숍이라서 기대되었다. 발표자분들은 KIGAM, KAERI, 각 지역의 대학에서 오신 전문가 분들이셨고 각자 맡고 있는 분야와 관련하여 고준위방사성 폐기물의 처분 부지에 관한 의견을 피력하셨다. 특히 우리나라의 지질 특성에 관한 발표가 가장 흥미 있었다. 내 전공분야와 관련된 내용이기도 하고 내가 배웠던 것들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들이어서 내 전공을 어떻게 살리고 응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실마리들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실험을 계속 하면서 공학 분야도 꽤나 적성에 맞고 연구 주제도 흥미 있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 보게 되었다. 환경공학이 자연과학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환경보호에 이바지를 하고 그 성과가 인간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향후에 개발이 까다로운 자원을 개발하는 기술을 발명해서 국가의 경쟁력과 경제성을 향상시키려는 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취지에도 확실히 도움이 되는 분야이다. 그래서 당연히 대학원도 자연과학 쪽으로 진학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편협한 사고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게 되었다. 공학 분야로 진학을 하면 사회에 더 도움을 줄 수 있고 나의 전공도 적용시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틀에 갇혀 있던 나의 사고를 일깨워 주는 고마운 계기가 되었다. 대학원 생활도 미리 체험해보아 나의 진로를 더욱 확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나의 미래 목적을 더욱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었다. 3주간의 연구실 생활에 도움을 주시고 조언해주신 연구실 분들과 교수님, 박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값진 경험을 제공해 준 연수프로그램을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