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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터넷에선…슈퍼문 뜨면 지구재앙설, 과학계 “지진 등 증거 없어 상상일 뿐” (이윤수 교수)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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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선…슈퍼문 뜨면 지구재앙설, 과학계 “지진 등 증거 없어 상상일 뿐”

2010년 12월20일 관측된 평균적인 크기의 달(왼쪽)과 2011년 3월19일 나타난 슈퍼문의 크기 비교. 출처: 위키피디아

2010년 12월20일 관측된 평균적인 크기의 달(왼쪽)과 2011년 3월19일 나타난 슈퍼문의 크기 비교. 출처: 위키피디아

최근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안가 주민이라면 필히 귀담아들어야 할 소식 하나를 발표했다. 이달 1~4일 그리고 오는 30일부터 9월2일까지 슈퍼문의 영향으로 연안 해수면이 높아질 거라는 예측이다.

부둣가 가까운 곳에서 상점이나 식당을 운영하거나 갯벌에서 작업을 하는 주민들은 만조 때 평소보다 물이 훨씬 높게 차오를 것이란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사고를 피할 수 있다.

슈퍼문은 말 그대로 달이 더 크게 보이는 현상이다. 이번 슈퍼문은 지구와 달의 거리가 최대 35만7176㎞까지 가까워는데 이는 달과 지구의 평균 거리인 38만1586㎞보다 2만4000㎞ 넘게 당겨지는 것이다.

요즘 슈퍼문이라는 표현이 유행처럼 쓰이지만 사실 지구 형성 초기의 달은 ‘울트라 슈퍼문’에 가까웠다. 45억년 전 지구에 화성만 한 태양계 원시 행성이 스치듯 충돌한 뒤 그 파편이 뭉쳐 달이 생겼을 때에는 달과 지구의 거리가 지금의 10분의 1도 되지 않았다. 당시 지적 외계생명체가 지구를 방문했다면 달이 지구의 하늘을 꽉 채운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달은 이후 점점 멀어져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됐다. 지금도 1년에 3.8㎝씩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런데 인터넷에선 슈퍼문이 지구에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는 풍문이 심심찮게 떠돌아다닌다. 대표적인 게 지진이다. 2004년 인도네시아 일대에서 20만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대규모 쓰나미나 2011년 규모 9.0을 기록한 동일본 대지진을 전후해 슈퍼문이 떴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슈퍼문을 지진의 한 원인으로 보는 시각은 대개 가깝게 접근한 달의 중력이 지구를 더 강하게 흔들어 땅속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한 연구 결과도 있다. 2016년 9월 일본 도쿄대 연구진은 최근 20년간 규모 5.5 이상의 지진을 분석했더니 보름달이 떴을 때 더 많은 지진이 생기는 경향성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달 관찰되는 슈퍼문의 경우 보름달이 아닌 그믐달이지만 대개의 슈퍼문이 보름달인 만큼 마냥 무시하기엔 어려운 연구 결과다. 

그러나 과학계의 전반적인 입장은 부정적이다. 이윤수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는 “달의 중력이 일으키는 밀물과 썰물은 지하수 수위를 올렸다 내리는 간접적인 역할을 한다”며 “하지만 이런 달의 영향이 지진 등 지질활동에 영향을 준다는 학계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사실 우주 단위에서 보면 지구에 재앙을 가져올 가장 확실한 천체는 ‘떠돌이 행성(Rogue planet)’이다. 떠돌이 행성은 별에 딸린 행성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혼자이거나 태어난 뒤 항성계로 비집고 들어온 또 다른 천체에 의해 중력이 흐트러져 항성계 밖으로 내쳐진 행성을 뜻한다. 자체적으로 빛을 내지 않아 관측도 어렵다. 검은 우주를 떠돌다 언제든 태양계 같은 특정 항성계로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질량이 무거운 떠돌이 행성이 지구 코앞까지 접근한다면 강한 중력으로 인해 지구의 지각이 뜯기는 대재앙이 생길 수도 있다. 

 

지구에 초음속에 가까운 바람이 불거나 초대형 해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달은 이런 문제를 일으키기 어렵다는 게 과학계의 시각이다. 슈퍼문에 의한 지구 재앙은 증거가 없는 상상이라는 얘기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8042117005&code=610102#csidxc88d4fcca3f13b997466c8de746440c